런던 3

음기의 나라

음기의 나라 처음 런던에 와서 며칠간은 아침에 일어나서 영 개운하지가 않았다. 머리도 무겁고 근육도 뭉쳐 있는 것 같고. 자기 전에 미리 스트레칭을 하고 샤워를 해도 마찬가지였다. 시차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침대 생활을 처음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요인을 분석해 보았지만 어느 하나 시원스런 답을 얻을 수 없었다. 심지어는 집 밑으로 수맥이 지나가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. 한 두 달이 훨씬 지나도록 그 해답은 풀리지 않았는데 그긴 만나 본 몇몇 한국 남자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. 그러던 중, 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을 알게 되었는데 런던에서 만난 적지 않은 한국 여성들이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살이 많이 찐다는 것이었다. 주변의 여성들 어느 누구도 이런 사실에서 예외가 없을 ..

Ministry of Sound-Higher Education

Ministry of Sound-Higher Education 며칠 전에 클럽에 갔다. 아주 오랜만에. 이 곳은 가끔씩 부담 없이 가는 곳이다. 홈페이지 주소도 있고 인터넷으로 자체 라디오 방송도 들을 수 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정보 또한 얻을 수 있다. 나이트클럽에 홈페이지라. 이 클럽은 90년대에 주목을 받은 걸로 알고 있다. 런던에 있는 수많은 클럽 중 네임 벨류도 크고 인터네셔널하다. 클럽 자체 브랜드로 음반을 발매하고, 클럽 마크를 부착하여 여러 가지 것을 판매 하며, 순회 DJ들은 전 세계를 돌며 MOS의 클럽 문화를 전수한다. 일본과 대만에서는 행사를 가진 적이 있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안 한 것 같다. 한국은 홍대 앞 클럽들이 인기가 많지만 그런 유명한 클럽 이벤트의 경우는 언제쯤 가능할지 ..

Royal Opera House

Royal Opera House 지난 토요일(5/22), 코벤트 가든에 위치한 로얄 오페라 하우스에서 베르디의 IL TROVATORE 를 보았다. 개인적으로 드라마틱한 것을 좋아해서 푸치니의 오페라를 선호한다. 그와 비교하면 베르디의 것은 다소 진지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한 느낌이다. 낯익은 아리아가 나오면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지만 레치타티보(대사) 부분에서는 모니터의 영어 번역을 보느라 정신없었다. 런던에서 오페라 공연을 보면서 느낀 게 몇 가지 있다. 첫 째는 한국사람 노래 실력이 최고다. 성량이나 감정의 풍부함이 서양 가수들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. 그들의 실제 실력보다 CD가 더 나은 경우가 있다. 물론 공연 하는 날의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 가수들의 노래 실력..